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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의 나이지리아 이야기 - Ep.1 라고스의 이모저모 & 교통수단 본문

해외 여행 이야기(Abroad Travel Stories)/2015~2017 라고스(나이지리아, Lagos)

SJ의 나이지리아 이야기 - Ep.1 라고스의 이모저모 & 교통수단

K.SJ 2015. 9. 1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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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찾아보면, 나이지리아에 대한 역사나 배경은 알 수 있지만, 그 외의 정보는 많이 없습니다.

(오기 전에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쓸만한 정보들은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이지리아에 지내면서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공유를 하고자, 

오늘 부터 조금씩, 기회가 되는 대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물론, 자주 Update 할 꺼라고 장담하진 못합니다.



나이지리아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 동향을 파악하고자 하신다면, 참고할 만한 사이트는 바로 이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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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스(Lagos)

 

아부자(Abuja)가 나이지리아의 수도로 정해지기 전인 1991년까지 수도였던, 나이지리아에서 제일 큰 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2천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약 두 배가 넘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집트 카이로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인구가 800만이라고 나와 있는걸 보니 업데이트가 안되었나 봅니다.)



정류장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고스에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나이지리아의 북부는 이슬람권으로, 라고스를 비롯한 남부는 기독교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코하람의 테러가 주로 일어나는 곳은 바로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이며, 남부의 경우 '비교적 안전하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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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거대 도시인 라고스의 출퇴근 시간은 교통 '전쟁'이 벌어집니다. 라고스의 교통체증은 세계적으로도 악명 높습니다. 그 실태를 보면,


 


(출,퇴근 길에 매일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한국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들이 너무도 '평범'하게 일어나며, 가끔씩은 역주행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잘 안난다는 것입니다.


(질문) 그래도 사고가 난다면? 

이 곳에서는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 옆에 스크래치나 약간의 구겨짐을 훈장(!)처럼 달고 있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부딪히면 경미한 사고의 경우,

서로 자신의 정당성을 소리높여(?!) 주장하다가 서로 악수하고 헤어지는(보상없이 헤어짐) 일이 대부분입니다.

-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면 다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에 절대로 먼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왜일까요?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 좋지만, 보험료가 부담스럽기에 보험에 미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미한 사고이상의 파손의 경우에는 상대 차량이 못 도망(!)가게 잡아야 합니다. 

(실제로도 "많이"이야기하다가 도망, 도주하는 경우가 많기에 보험사를 불러 처리하기 전까지 못 도망가게 잡아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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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교통체증은 비가 오면, 더 심해집니다. 40분정도의 거리가 갑자기 4시간정도 걸리는 거리로 변합니다. 한번 교통체증이 시작되면 도로에서 차들이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먼 곳이나 중요한 곳에 가야 할 경우, 여유 있게 미리 움직여야 합니다.


(참고) 라고스의 도로

열악한 교통체증의 원인 중 하나인 도로는 움푹 파여 있는 곳도 많고, 보수가 미처 안된 곳도 많습니다.

- 이 곳에서는 건물 주변의 도로는 건물주가 수리 및 세팅을 해야하기에  도로 보수가 잘 안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주 도로 역시 마찬가지로 보수가 안된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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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 미니버스(승합차), 케케(삼륜차), 보트(또는 페리) 정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버스의 경우, 상태가 좋은 차량부터 거의 녹슬고 오래된 차량까지 다양하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낡고 허름해도 이곳에서 버스는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생각보다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신, 라고스의 대중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 수단은 바로 미니버스케케라 불리는 삼륜차입니다.


미니 버스의 경우, 뉴욕의 Yellow Cab 처럼 노란색입니다. 주요 특징은 상대적으로 싼 승차 비와 바로 차량 문닫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리마다 가격을 조정하기도 하는데, 보통 150 NGN(약 900원)를 내면 탈 수 있습니다. 차량 문이 없고, 대신 옛날 한국에서 버스가 다닐 때, '차장' 처럼 한명이 밖에 매달려 갑니다. (매달려가는 이유가 차장몫의 한자리에 손님을 더 태우기 위해 또는 영업(?)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물론, 다른 버전의 미니버스도 존재합니다. 출근길, 정류장에 서있는 미니버스)

 

아침 출근길, 저녁 퇴근길에 주요주요 정류장마다 또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마다 잠시 멈춰서서 사람들을 태우고 바삐 움직입니다. 미니버스가 운송할 수 있는 건 사람 뿐 아니라, 짐도 해당됩니다.


(시장주변에 서있는 미니버스)

 

 

미니버스 다음으로 자주 볼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은 바로, 케케(케케나빼이)라고 부르는 삼륜차 입니다. 동남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이 삼륜차는 이곳에서도 골목골목마다 다니며, 사람들을 태우며 움직입니다. 100 NGN (약 600원) 를 내긴하지만, 흥정도 가능하고 거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물론, 역주행도 쉽게 하며 움직이기에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뛰어난 기동성과 값싼 가격으로 인해 교통혼잡이 심한 라고스에서 사랑받는 교통수단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보트(또는 페리)입니다. 라고스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도착시간을 예상, 예측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보트는 바나나보트, 카고보트, 페리 정도로 구분 할 수 있으며,  Jetty(제티)라고 부르는 선착장 에서 탑승 및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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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라고스에서 사람들이 이용 하고 있는 교통수단을 알아 보았으나, 라고스의 치안 상태를 볼 때,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은 많지 않습니다. 


치안이 그리 좋지 않기에, 함부로 버스, 미니버스나 삼륜차를 타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나이지리아 도로 안전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전세계 193개국 중에 3번째로 높은 교통사고율과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2014년 나이지리아 교통사고 사망자는 5,996명, 부상은 32,063명이며, Boko Haram 테러 사망자 수 다음으로 많은 사망요인이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자가운전을 하기보다 운전하는 현지인을 고용하여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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