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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story

캄보디아 씨엔립의 평양랭면관 - 북한을 접하다 본문

해외 여행 이야기(Abroad Travel Stories)/2007, Cambodia

캄보디아 씨엔립의 평양랭면관 - 북한을 접하다

K.SJ 2009.02.05 17:20

( 밀려있는 캄보디아 포스팅을 위해
오늘도 SJ 군은 꼬깃꼬깃 구겨진 기억들을 하나하나씩 끄집어 내봅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 먹는 것에 대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 SJ군.

그런 의미에서
씨엔립에서의 두번째 저녁을 맞이하여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러 방문한 곳은 바로...

(평 양 랭 면 관. 이곳이 SJ군이 저녁을 해결할 장소)

이 곳이다.
짜잔-! 평.양.랭.면.관.

옛날 갈갈이 아저씨 버전으로 하면...

평양 냉면? 아니죠~
평양 랭면? 맞습니다~

라고 불린다던 그집!

(죄송...)


이름에서도 분위기를 알 수 있듯이 '한국음식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캄보디아의 맛있는 음식으로도 저녁을 해결할 수 있으나,
굳이 캄보디아의 음식을 맛보지 않고 이 곳을 찾은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한국이되 한국이지 않은 곳
바로 북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음식점이라는 것이었다!

(참고)
캄보디아는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은근히 북한과 관련된 것들을 접해 볼 수 있다. 

뭐, 한글 표기자체에서도 냉면이라 하지 않고 'ㄹ'을 사용한 북한 특유의 느낌이 배여있기에
입구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묘한 느낌을 가지게 했다.
(-뭐, 요즘 유행하는 이해 못하는 외계어도 묘한 느낌을 주지만, 좀 느낌이 다르다고나 할까?) 

'평양랭면관'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이 곳은 씨엔립에서도 꽤 유명한 북한음식점이었다.
한국에서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찾는 곳이기도 하고,  장사가 워낙 잘 되기에 유사한 평양 냉면관이 몇 개 생겼다고도 한다. (-그러나, 원조를 따라잡을 수 없어 상대적으로 매출은 높지 않다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긴말 필요없이 내부를 살짝 엿보자.

(북한 특유의 풍경화가 벽에 걸려있다.)

(공연을 보는 관광객 뒤로 보이는 책장 비슷한 곳이 계산대이자, 북한 전통술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식당은 꽤 규모가 컸는데
배치를 살펴보면, 무대가 오른편 쪽에 펼쳐져 있고
관광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은 왼쪽에 배치 되어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공연도 볼 수 있는
즉, '디너쇼' 같은 느낌?!  굳이 표현하자면 "디너쇼"의 개념이라 할 수 있었다.

(솔로 공연 중이신 북한 아가씨)

(단체공연 중이신 북한아가씨들)

"남남 북녀"라는 말은 괜히 빈말이 아니었다.

북한 여성분의 미모에 놀라버린 SJ군.
(사진이 멀리 찍혀서 못알아보겠다는 분을 위해 아래에 증거 사진을 준비해두었지요.)

가볍게 솔로로 
우리에게 친숙한  "반갑습니다" 로 공연의 포문을 연 그녀들은
"아리랑"과 같은 노래와 무용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보는 사이....


낯익은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타향에서 보는 한국음식이라 더 맛있어 보였다.


(세팅되어가는 음식들...)

결국 다 나왔을 때, 정말 풍성하다는 표현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아래, BH형의 사진을 참고자료로 올려본다. 쎈스쟁이 BH 형님)

(식사라는 전쟁과 공연관람 두마리 토끼를 잡느라 바쁜 사람들)

맛을 표현하자면 깔끔함과 담백함 정도?
앞서 말했듯  타향에서 맛보는 우리의 맛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음식이 다나와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다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북녀들의 모습도 살펴보았는데,
한복이 그들의 유니폼이었으며
음식을 나르기도 하고 
공연을 할때는 또 공연을 하고 키보드나 악기도 다루는 등

1인 다역을 해내고 있었다.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할까?
그녀들의 공연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참고)
이 북녀들은
북한에서 신분과 사상검증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선발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선발된 북녀들이라 하더라도 외국에 배치를 받기 때문에
외출도 통제가 이루어지는 등 철저한 감시속에서 지내게 된다.
지내는 기간은 2년에서 3년정도인데,

이렇게 힘든 조건이더라도 
귀국할 때 북한에서 벌어들인 2~3년의 수익보다 몇배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고 한다.

그렇게 공연을 보면서 식사에 열중하다보니 
어느 새 식탁위에는 빈 그릇만이 남았다.

-배부름에 기분이 좋아진 SJ군-

맛있는 식사와 함께 하나 느낀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와 조금 다르지만  다른것보다 닮은 것이 더 많다 는 것이었다. 

혹시 씨엔립에 갈 수 있게 된다면
평양랭면관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에필로그)

위에서 이야기 한대로 약속은 약속이니
북한아가씨와 함께한 SJ군을 공개한다.

(북한 아가씨와 함께한 SJ군. 함께 나오신 분은 사생활보호차원에서 모자이크 처리)

이 아가씨는 평양 출신이었다. (이름은 아쉽게도 생각이 안난다...;;)

20대 초반이었고 
오빠가 북한에 있는데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닌다고 했다. 
-역시... 엘리트집단이었군!

SJ군과는 동갑이라고 했다.

낯선곳에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니 "힘들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진짜 안힘들까? 
가족들이 보고싶으면서...보고 싶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함께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는 물음에
흔쾌히 동의를 한 그녀.

좀 어둡게 나오고 
선명하게 안나온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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