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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탄생'에 만족할 것인가, '계속' 영웅을 탄생시킬 것인가? 본문

관심사/스포츠(일반)

영웅의 '탄생'에 만족할 것인가, '계속' 영웅을 탄생시킬 것인가?

K.SJ 2010. 2. 25. 14:0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였지만,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남여 동반 500m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국민들과 세상에 알린 두 선수가 있다.


바로, 모태범 선수(21)과 이상화 선수(21)선수다.

모태범 선수는
이규혁선수와 이강석 선수로 대표되던 한국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처녀출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의 한을 풀어주었고,
이상화 선수 역시 아시아 선수 최초로 500m 금메달을 수상,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 둘의 금메달 수상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3가지였다.

먼저, 선구자들에 대한 존중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제갈성렬 감독이 해설 중 그렇게 흥분하는 이유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기쁨을 후배가 대신 누리고 있기 때문에 - 일종의 대리만족의 측면에서 -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해설적인 측면에서 감정을 컨트롤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 자신의 한풀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제갈성렬, 이규혁 선수같이 (이강석선수는 아직 진행형)스피드 스케이팅의 선구자들이
어렵게 길을 개척했고, 비록 자신들이 금메달이라는 결과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후배들의 수상을 통해 대신 한을 풀었으면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규혁선수의 눈물과 한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후배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축하와 격려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과 한이 무척 클 것이다. 
그렇기에 모태범선수와 이상화 선수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이규혁 선수에 대해서도 동정이 아닌,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두번째로 국민들의 관심의 증가가 일시적에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안타깝지만 -  국민들의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소리없이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림픽이라는 메이저 대회 - 그리고 '금'메달을 통해 -를 통해 그들의 고생과 노력이 재조명되며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지만,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듯,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에 대한 관심을 곧 사라졌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생순"이라는 영화와
역시 비인기 종목인 스키 점프를 다룬  "국가대표"를 통해 이슈가 된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상영이 끝난 이후, 핸드볼에 대한 관심과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금메달로 높아진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협회나 연맹, 정부적인 측면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비인기종목에서 영웅의 등장, 그 이후는..? 이었다.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를 보면서 동시에 연상이 된 선수들이 있다.
바로,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선수, 이용대 선수였다.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선수의 경우, 다행히 언론과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덩달아 자신이 속한 피겨스케이팅과 수영의 관심도 또한 높아졌지만,
이용대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 때 높아진 관심 이후, 요즘에는 국제대회에서 우승관련 소식이 아니면
그의 소식을 접하기 힘들어졌다.
- 언론의 관심속에서도 외도를 자제하고 꾸준히 배드민턴만 한 이용대 선수의 결정이 다행스럽게 여겨지지만..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는 위의 언급한 선수들처럼
엘리트 스포츠의 육성을 통해, 아니면 그 육성조차도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재능과 끼, 노력을 통해  '영웅'적인 선수들이 요즘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때가 기회다.
'영웅'의 탄생에만 집중하지 말고, '영웅'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에게 집중된 관심을 조금 더 넓혀 그들이 있는 '종목'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보자.
꾸준한 투자와 관심을 통해 비인기 스포츠라는 딱지를 뗀다면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영웅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며칠이 지나면,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마무리 된다. 
선수들에 대한 격려와 관심이 올림픽이 끝나면서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지 말고
그들이 2014년 다시 올림픽에서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 너무 많이도 필요없다. - 조금씩 계속 관심을 가져보자.
 
그게 선수들에게 보답 할 우리들의 일이다.


P.s.)
비인기스포츠의 육성을 위해서는 기업의 지원 및 후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의 이미지 개선적 측면이든, 마케팅적인 측면이든 상관없이 
비인기종목에 대한 기업의 투자로 인해 환경과 시설이 좋아진다면,  선수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닌가?

관련기사 - 스피드코리아 삼성 '뚝심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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