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

[K.SJ, 2021 포스트시즌] 야구는 감독빨 - 이번에는 강력한 불펜 야구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김태형 감독(곰의 탈을 쓴 여우)의 두산 베어스 이야기 본문

야구(Baseball)/가을야구, 포스트 시즌 이야기(Post Season Story)

[K.SJ, 2021 포스트시즌] 야구는 감독빨 - 이번에는 강력한 불펜 야구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김태형 감독(곰의 탈을 쓴 여우)의 두산 베어스 이야기

K.SJ 2021. 11. 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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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 2021 포스트시즌] 야구는 감독빨 - 이번에는 강력한 불펜 야구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김태형 감독(곰의 탈을 쓴 여우)의 두산 베어스 이야기




(타팀팬입니다. 가을야구를 하는 팀들이 참 부럽습니다. 😁 이번 두산의 한국시리즈 행을 보며 드는 생각을 두서없이 한 번 적어봤습니다.)

 




# 정규시즌 4위의 반란 - 2015년 와일드카드 도입 후 최초로 정규 시즌 4위 팀의 한국시리즈행!

미라클 두산, 가을 좀비(?), 가을 DNA를 지닌 팀이라는 말은 이제는 당연한 수준인걸까 싶을 정도입니다.

두산 베어스가 2021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4위로 가을 야구의 첫 시작을 열었는데, 어느 새 가을야구의 끝인 한국시리즈(코리안시리즈)까지 생존해 있는 모습을 보면, 상대하는 팀만 바뀌고 두산만 계속 남아있는 기분이 듭니다.

두산 베어스가 대단하다 생각되는 건, 큰 약점들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극복해내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인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분의 존재 때문 아닐까요?

(김태형 감독님의 모습, 2021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중 인상깊은 장면, 캡처본)




# 분명 약해진 투수력인데...허리(계투진)에서 어떻게든 버텨낸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 맞습니다. 그리고 단기전일수록 강력한 선발투수, 원투펀치가 중요합니다. 두산 베어스가 상대했던 팀에서는 외인 투수 2명이 팀에서 활약을 했는데, 두산은 외인 투수가 없는 상태로 플레이오프까지 가을 야구를 했습니다.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미란다가 등판하지 않으면, 외인없이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겁니다.)


(김태형 감독의 어록 중 하나. 엔트리에 외인투수도 없고 길게 던져 줄 선발투수가 없어도 승부를 거는 모습은 그때도 지금도 같습니다 지난 2019년 시즌 우승 후 출연했던 옐카3 장면 중, 캡처본)



외인 투수가 없다는 것 자체가 핸디캡일 수 있는데, 2021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총 7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던진 경기는 준 플레이오프 첫 번째 경기 말고는 없었고, 선발승도 그 경기 선발이었던 최원준 선수가 거둔 1승 말고는 없습니다. 😱


그러면 누가 승리를 거뒀을까요?


두산 베어스가 2021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총 5승을 거뒀는데, 나머지 4승은 다 롱릴리프 역할을 맡은 투수, 단 두 명이 거뒀습니다. 그 것도 이영하 선수가 홀로 3승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한 선수는 홍건희 선수인데,이영하 선수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3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을 기록했습니다.)


즉, 선발 투수가 약해도 허리에서 어떻게든 버텨내고 결국은 승리를 거뒀는데,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접전 및 경기 흐름이 대등하게 가는 상황에서는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이 세 명의 선수로 승부를 봤고, 좀 여유가 있거나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는 최승용, 권휘, 이교훈, 이승진, 김명신 선수 등 다른 불펜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템포를 조절했습니다. 정말 경기 흐름을 기가 막히게 읽었고, 투수 교체는 정말 냉정하게 진행했습니다.


(이 사례가 적절한 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두산의 포스트시즌에서 등판 투수가 0이닝을 소화한 경우가 두 번 있었습니다. 와일드 카드 두 번째 경기 때 이현승 선수가 등판해서 실점하자마자(0이닝, 1실점, 1자책) 바로 이영하 선수를 올려서 추가 실점을 막았고,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때도 이현승 선수가 안타를 맞자 마자(0이닝, 1피안타, 무실점) 홍건희를 올려서 흐름이 안넘어가게 막았습니다.

아무리 선수가 잘해도
결국은 어떻게 조합하고, 경기 흐름을 어떻게 끊고, 연결 할 지가 중요한데,

그 흐름을 읽는 능력은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용병술 외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참고 - 2021년 포스트시즌 두산 경기 등판 투수 (선수 호칭 생략) ]

와일드카드(vs 키움) : 1승 1패

첫 경기(4:7, 패) - 곽빈(4와 2/3이닝, 1실점 1자책) / 이현승, 홍건희, 이영하, 최승용, 김강률, 권휘, 이교훈

두 번째 경기(16:8, 승) - 김민규(4와 2/3이닝, 3실점 3자책) / 이현승(0이닝, 1실점, 1자책), 이영하(1과 1/3이닝, 승), 김명신, 권휘, 최승용


준플레이오프(vs LG) : 2승 1패

첫 경기(5:1, 승) - 최원준(5이닝, 무실점, 무자책, 승) / 이영하(1과 2/3이닝, 홀드), 이현승(0이닝, 1피안타), 홍건희(1과1/3이닝, 무실점, 무자책, 홀드), 김강률

두 번째 경기(3:9, 패) - 곽빈 (4이닝, 3실점 3자책) / 최승용, 권휘, 이교훈, 이승진, 윤명준, 박종기

세 번째 경기(10:3, 승) - 김민규(1이닝, 1실점 1자책) / 이영하(4이닝 무실점, 승),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


플레이오프(vs 삼성) : 2승

첫 경기(6:4, 승) - 최원준 (4와 1/3이닝, 2실점, 2자책) / 홍건희(3이닝, 1실점, 1자책, 승), 이현승(홀드), 김강률

두 번째 경기(11:3, 승) - 김민규 (2이닝, 무실점, 무자책) / 최승용(1/3이닝, 1실점, 1자책), 이영하(3과 2/3이닝, 무실점, 승), 이현승, 김강률, 김명신



# FA로 빠져나간 선수들의 빈자리 - 보상 선수와 트레이드 선수로 메웠다.

왕조시대가 이어지는 것의 단점(?) 중 하나는 좋은 신인 선수 수급이 어렵다는 것인데, (1라운드부터 좋은 신인급 선수들을 뽑을 수 있는 순위가 밀리기 때문) 두산 특유의 화수분 야구가 어려워진다 싶으니, 이번에는 외부에서 선수를 데려오면서 약해진 부분을 메워버렸습니다.

지난 시즌 후 FA 계약으로 팀을 떠난 최주환 선수(2루)와 오재일 선수(1루)의 빈자리강승호 선수(2루, 최주환 선수의 보상 선수), 양석환 선수(1루, LG와 함덕주 선수가 포함된 2:2 트레이드로 영입)로 훌륭히 메웠고, 오재일 선수의 보상 선수로 팀에 합류한 박계범 선수는 김재호 선수와 번갈아가며 유격수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신인 안재석 선수는 틈틈히 기회를 부여 받으면서 경험치를 쌓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허경민, 정수빈 선수는 FA 계약을 맺으면서 전력 유실을 최소화 했으니,

허경민 - 박계범(김재호) - 강승호 -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내야 수비는 여전히 탄탄했고

김재환 - 정수빈 - 박건우의 외야도 (김재환의 수비력이 조금 아쉽지만) 매경기마다 슈퍼캐치를 보여주는 정수빈의 활약으로 상대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추가점은 허용하지 않고, 득점 찬스는 어떻게든 살린다.

투수진에서 잘 틀어막으면서, 수비에서도 실책를 최소화 하면서 분위기를 안 넘어가게 만든 뒤에는 공격 앞으로 가 정답입니다. 두산 야수들은 상대적으로 본인들의 타석에서 어떻게든 점수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가을에도 미친 선수,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의 영웅) 정수빈 선수는 여전히 팀이 필요 할 때 적시타를 치거나, 득점 찬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3타점 이상 경기를 매 시리즈마다 최소 한 경기 이상씩 해주고 있습니다.

(꾸준히 자신의 야구 철학을 2021년 시즌까지 관철시켜온 김태형 감독, 출처 : 옐카3, 캡처본)



눈여겨 볼 부분은 2021 포스트시즌 7경기를 하면서 5점이상 득점을 하지 못한 경기는 단 두 경기였다는 것. 그리고 두산은 그 경기만 졌습니다. 즉, 어떻게든 버텨만 주면 점수를 내는 모습을 팀 투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 - 2021년 포스트시즌 두산 경기 타점 기록 선수 (선수 호칭 생략)]

와일드카드(vs 키움) : 1승 1패
첫 경기(4:7, 패) - 4타점 / 김재환 & 김인태 각각 2타점
두 번째 경기(16:8, 승) - 15타점 / 페르난데스 5타점, 양석환 4타점, 강승호 & 박세혁 각각 2타점, 허경민 & 박건우 각각 1타점,


준플레이오프(vs LG) : 2승 1패
첫 경기(5:1, 승) - 4타점 / 정수빈, 박건우, 허경민, 박세혁 각각 1타점
두 번째 경기(3:9, 패) - 3타점 / 김재환 2타점, 강승호 1타점
세 번째 경기(10:3, 승) - 9타점 / 정수빈, 페르난데스 각각 4타점, 김재환 1타점


플레이오프(vs 삼성) : 2승
첫 경기(6:4, 승) - 4타점 / 강승호 2타점, 정수빈 & 박세혁 각각 1타점
두 번째 경기(11:3, 승) - 11타점 / 페르난데스 3타점, 양석환 & 강승호 & 김재호 각각 2타점, 김재환 & 박세혁 각각 1타점




# 맛있는 작품은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을 만들어내는 요리사가 더 중요합니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인터뷰에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럼에도...선수들은 당연히 본인들의 역할을 잘해준 거고, 그 걸 조합해 낸 감독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가을 야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올해 김태형 감독은 연봉 7억을 받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감독 중 연봉 순위 1위(미공개인 외인 감독 제외)인데,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결과를 고려하면,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과 동행한 7년의 계약기간 동안 7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올해 결과를 떠나, 계약기간의 마지막해인 내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 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출처 : MBC 스포츠, 캡처본)



# 2021 프로야구의 마지막 시리즈, 한국시리즈에서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당연히 최선을 다할테지만, 이미 7경기를 쉼없이 치루면서 올라온 두산이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KT를 상대로 지난 포스트시즌의 모습을 보여줄지, 체력의 한계를 보이며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으로 만족할지 궁금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KT 감독은 두산에서 수석 코치까지 역임했었던 이강철 감독. 두산대 두산산(?)의 감독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과연 두산과 KT가 어떤 모습을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줄 지도 기대 됩니다.


마지막으로…. 야구가 팀 스포츠기에 어느 누군가를 콕 찝어서 이야기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다는 걸 알지만, 이정도 되면 “미라클 두산” 이끌고 있는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라는 표현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가 바뀌어가는 상황에서도 팀컬러를 꾸준히 유지 할 수 있다는 것. 곰의 탈을 쓴 여우,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의 왕조 시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참고]
[K.SJ, KBO, 야구, 계약, 연봉 이야기]
No.23 2019년 시즌 후 두산 김태형 감독님 재계약(세번째 계약), 역대 감독 연봉 순위, 계약금 순위
(클릭) https://sjworld.tistory.com/1018

No.46 2021년 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김태형 감독님 연봉 이야기
(클릭) https://sjworld.tistory.com/1185

옐카3 56회, 어우두 그거 다 내 덕이다!!(2019년 11월 22일, KBS 유튜브 채널)
(클릭) https://youtu.be/DP7ldKlfo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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